고양이의 눈은 매우 예민하고 중요한 감각 기관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외부 자극이나 바이러스, 박테리아 등에 의해 쉽게 염증이나 질환이 생기기 쉬운 부위이기도 합니다. 눈병은 방치할 경우 시력 저하, 실명까지 이어질 수 있으므로 조기에 증상을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고양이에게 자주 발생하는 눈병 세 가지, 즉 결막염, 각막염, 녹내장의 증상과 원인, 치료법, 예방법까지 상세히 정리해드립니다.
1. 고양이 결막염 – 가장 흔한 눈병
결막염은 고양이에게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안과 질환 중 하나로, 눈을 덮고 있는 얇은 점막인 ‘결막’에 염증이 생기는 상태입니다.
① 주요 증상
- 눈꼽(누런 분비물 또는 끈적한 고름 형태)
- 결막이 붉게 충혈됨
- 눈물이 과도하게 흐름
- 한쪽 또는 양쪽 눈을 계속 감거나 깜빡임
- 눈 주변 긁기, 비비기
② 원인
- 바이러스성 (허피스 바이러스, 칼리시 바이러스 등)
- 세균 감염 (클라미디아, 마이코플라즈마)
- 알러지 또는 먼지 등 외부 자극
- 면역 저하 상태
③ 치료법
- 원인에 따라 항생제 또는 항바이러스 안약/안연고 사용
- 심할 경우 경구 항생제 병행
- 눈 주변 분비물은 멸균 생리식염수로 닦아주기
④ 회복 기간
- 가벼운 경우 5~7일
- 바이러스성 또는 면역성 결막염은 수주 이상 지속 가능
TIP: 반복적인 결막염은 만성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증상이 사라졌더라도 처방된 약은 끝까지 사용해야 합니다.
2. 고양이 각막염 – 각막 손상에 의한 심각한 통증
각막염은 고양이의 눈 표면을 덮고 있는 투명한 막인 ‘각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외상, 감염, 또는 눈꺼풀 이상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시력 저하의 주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① 주요 증상
- 눈 흰자 또는 검은자에 뿌연 혼탁 발생
- 눈을 자주 감거나 한쪽 눈만 뜨지 않음
- 통증으로 눈을 비비거나 울음 증가
- 각막 표면에 궤양 또는 흠집 발생 가능
② 원인
- 외부 상처(스크래치, 이물질)
- 세균, 진균 또는 바이러스 감염
- 안검 내반, 눈꺼풀 이상 구조로 인한 자극
- 건조성 안구 또는 면역 반응
③ 치료법
- 항생제 안약 또는 항진균 안약 사용
- 각막 궤양 발생 시 특수 점안제 또는 보호용 렌즈 사용
- 필요 시 외과적 처치(각막 보호 봉합 등)
④ 회복 기간
- 가벼운 경우 1~2주
- 각막 궤양 발생 시 3~6주 이상 소요될 수 있음
TIP: 고양이가 계속 눈을 비비거나 뜨지 않으려 한다면 각막 손상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조기에 진단받는 것이 시력 보호의 핵심입니다.
3. 고양이 녹내장 – 시력 손실 유발 질환
녹내장은 안압(눈 속 압력)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해 시신경을 압박하고, 결국 시력을 상실하게 만드는 심각한 안과 질환입니다. 조기 발견이 늦어질수록 시력 손실 가능성이 커집니다.
① 주요 증상
- 눈이 붉어지고 부음
- 동공 확장, 빛 반응 둔화
- 눈이 흐리게 보임, 혼탁
- 눈을 누르면 통증 호소하거나 울음
- 시력 저하 또는 물체에 자주 부딪힘
② 원인
- 선천성 이상 (안구 배출 시스템의 이상)
- 다른 눈병(염증, 외상)에서 유발된 2차 녹내장
- 노령묘에서의 안구 기능 저하
③ 치료법
- 안압을 낮추는 점안제 및 경구 약물
- 진행된 경우 수술(안방수 배출 조절 수술, 안구 제거 등)
- 통증 조절을 위한 진통제 병행
④ 회복 및 관리
- 완치보다는 진행 억제 중심
- 정기적 안압 측정 및 시력 모니터링 필수
TIP: 고양이는 시력 상실을 쉽게 드러내지 않기 때문에, 조용히 행동하거나 낯선 곳에서 불안해하는 모습이 있다면 녹내장 의심 가능성이 있습니다.
4. 고양이 눈병 예방법 – 꾸준한 관리로 실명까지 막자
- 정기 건강검진: 최소 연 1회 수의사 안과 검진 권장
- 예방접종 철저히: 허피스 바이러스 등 감염성 질환 예방
- 실내 먼지 및 이물질 관리: 청소 및 환기 주기적으로 하기
- 타 고양이와 접촉 시 주의: 고양이 감기나 클라미디아는 전염성 높음
- 눈 주위 이물질 제거: 생리식염수 면봉으로 주 2회 이상 세척
추가 TIP: 고양이의 눈이 붓거나 갑자기 안 보이는 것 같을 때는 자가 치료를 시도하지 말고 즉시 병원을 방문하세요. 눈은 회복이 더딘 기관입니다.
눈은 고양이의 생명선, 조기 발견과 정확한 치료가 핵심입니다
고양이의 눈병은 조기에 발견하고 정확하게 치료하면 대부분 완전히 회복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방치하거나 증상이 심해질 경우 시력 손실, 심지어는 안구 제거까지 이어질 수 있으므로 절대 가볍게 넘기지 말아야 합니다.
결막염, 각막염, 녹내장 등 각각의 눈병은 증상과 치료 방법이 다르므로 보호자의 관찰력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고양이의 눈 상태에 변화가 느껴진다면 즉시 수의사의 진단을 받고, 꾸준한 관리와 예방을 통해 소중한 반려묘의 시력을 지켜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