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에게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질병 중 하나는 호흡기 질환입니다. 고양이는 사람보다 민감한 기관지를 가지고 있어, 환경 변화나 바이러스, 알러지 등에 쉽게 영향을 받습니다. 특히 실내에서 생활하는 고양이도 기침, 재채기, 콧물,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으며, 이를 방치하면 만성질환이나 2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고양이에게 자주 발생하는 대표적인 호흡기 질환인 고양이 천식, 비염, 허피스 바이러스 감염에 대해 원인, 증상, 진단법, 치료 방법을 정리해드립니다.
1. 고양이 천식 (Feline Asthma)
① 정의 및 원인
고양이 천식은 폐 속의 기도에 염증이 생겨 기도가 좁아지고 점액이 과도하게 분비되어 발생하는 만성 호흡기 질환입니다. 사람의 천식과 유사하게 알러지 반응, 흡입물, 스트레스 등이 주요 유발 요인입니다.
- 먼지, 담배 연기, 방향제, 모래 먼지
- 곰팡이, 진드기, 꽃가루
- 스트레스, 계절 변화
② 주요 증상
- 짧고 가쁜 호흡
- 입을 벌리고 헐떡이는 호흡 (심하면 파란 혀)
- 기침, 헛구역질 같은 소리
- 운동 후 피로가 심함
③ 진단 방법
- 흉부 X-ray (기관지 확장 여부 확인)
- 기관지세척 검사 (BAL)
- 알러지 테스트 (필요 시)
④ 치료 및 관리
- 스테로이드 흡입기 사용: 사람용 흡입기를 고양이 전용 어댑터와 함께 사용
- 알러지 유발 환경 제거: 먼지 없는 모래, 무향 제품 사용
- 응급 시 기관지 확장제 사용: 수의사의 지도하에만 사용
TIP: 천식 고양이는 장기적 관리를 필요로 하며, 흡입기 사용법을 보호자가 숙지해야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합니다.
2. 고양이 비염 (Feline Rhinitis)
① 정의 및 원인
비염은 코 점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대부분 감기, 바이러스, 알러지, 곰팡이 등에 의해 발생합니다. 단기적일 수 있으나 만성화되면 재발 가능성이 높습니다.
- 고양이 헤르페스, 칼리시 바이러스
- 곰팡이 감염 (특히 노묘)
- 알러지, 먼지, 화학물질 흡입
② 주요 증상
- 지속적인 재채기
- 콧물 (맑거나 누런 점액)
- 코 주변 염증, 피부 궤양
- 후각 저하 → 식욕 저하
③ 진단 방법
- 코 안 내시경 검사
- X-ray 또는 CT (만성 시 부비동 확인)
- 바이러스 PCR 검사
④ 치료 및 관리
- 항생제 또는 항바이러스제: 감염 원인에 따라 사용
- 점비제: 콧속 세정 및 염증 완화
- 습도 유지: 가습기를 통한 실내 습도 50~60% 유지
- 스트레스 관리: 환경 변화 최소화
주의: 비염은 만성화되기 쉽기 때문에, 콧물이 3일 이상 지속되면 반드시 수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3. 고양이 허피스 바이러스 감염 (FHV-1)
① 정의 및 원인
고양이 허피스 바이러스(FHV-1)는 대표적인 고양이 전염성 호흡기 질환 중 하나로, 특히 어린 고양이나 면역력이 약한 개체에서 심각하게 발현될 수 있습니다. 대부분 접촉 감염, 침, 눈물, 사료 그릇 공유 등으로 전파됩니다.
② 주요 증상
- 고열, 무기력
- 심한 재채기, 콧물
- 결막염, 안구염 → 눈꼽, 눈물, 눈 부음
- 식욕 부진, 탈수
③ 진단 방법
- 임상 증상 + 혈액검사 + PCR 유전자 검사
- 만성 감염 시 바이러스 항체 검사
④ 치료 및 관리
- 항바이러스제: L-리신, 인터페론 등
- 점안제/안약: 결막염 완화
- 영양 보충: 면역력 강화 / 물 자주 제공
- 예방접종: 기본 3종 접종으로 예방 가능
중요: 허피스는 완치가 아닌 ‘조절’의 개념으로 접근해야 하며, 재발을 막기 위해 꾸준한 면역 관리가 필요합니다.
4. 질환별 비교 요약표
질환명 | 주요 원인 | 주요 증상 | 진단법 | 치료법 |
---|---|---|---|---|
천식 | 알러지, 먼지, 흡입물 | 기침, 헐떡임 | X-ray, BAL 검사 | 흡입기, 스테로이드 |
비염 | 바이러스, 알러지 | 콧물, 재채기 | 내시경, PCR | 항생제, 습도 유지 |
허피스 | FHV-1 감염 | 눈곱, 재채기, 식욕감소 | PCR, 혈액검사 | 항바이러스제, 점안제 |
5. 보호자를 위한 관리 팁
- 화장실, 사료, 물그릇은 청결하게 유지
- 먼지 없는 모래, 무향 사료, 저자극 환경 구성
- 가습기 사용으로 점막 보호 (겨울철 필수)
- 기침, 재채기 지속 시 영상 진단 고려
- 입양 초기, 고양이카페 방문 후 고양이와 접촉 시 바이러스 감염 주의
호흡기 질환은 조기 대처와 환경 관리가 핵심입니다
고양이의 호흡기 질환은 단순 감기처럼 보일 수 있지만, 방치 시 만성 기관지염, 폐렴, 2차 감염 등으로 악화될 수 있습니다. 특히 천식과 허피스는 평생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므로, 보호자의 꾸준한 관찰과 환경 관리가 필수적입니다.
고양이에게 가장 좋은 치료는 조기 진단과 예방입니다. 낯선 증상이 3일 이상 지속되거나 평소와 다른 호흡 소리가 들릴 경우, 지체하지 말고 가까운 동물병원에서 진단을 받아보시길 권장합니다.